EATING

서촌 계단집 회식

d0u0p 2018. 6. 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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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신선한 해물과 함께 소주 한 잔 하기에는 좋은 집
그러나, 여의도에서 일하는 우리는 굳이 회식을 하겠다며 광화문을 찾았는데,
이 정도 가격이고 이렇게나 줄을 길게 설 거면
그냥 노량진 수산시장 가도 되었을 뻔 했다고 정리한다.

다행히 비가 많이 오지는 않았고 오락가락 빗 속에
30분 가량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앉아서 참소라와 딱새우를 주문하려는 순간
딱새우는 철이 아니라 권하지 않는다 하시어 해물 라면으로 변경했다.

제주에서 먹었던 딱새우회가 너무 맛있다고 자랑해서
팀장님이 딱새우를 드셔보고 싶으시다 했고, 
둘 다 소라도 좋아 하지만, 
계단집 메뉴에 딱새우가 떡하니 있길래 찾아 갔던 것이었는데
딱새우는 먹을 수가 없었고 대신 주문한 해물 라면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줄 설 때 잠깐 들여다 보니 라면 포장을 미리 벗겨서 쌓아 놓으셨었는데
그 때문인지 면에 기름의 오래묵은 냄새가 묻어 있었다.

유통기한은 뭐 당연히 알 수 없는 것인데, 
기한이 지나서 심하게 냄새가 나는 정도는 아니고,
사리면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느낌일 수도 있을 수 있지만,
그 풍미가 음식이라고 하기에는 초간단 메뉴인
라면이라 할 지라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소라는 엄청 맛있다.
뭐, 종로나 광화문에 근무하시는 분들이야 백 번 가셔도 좋을 집이지만
맛은 있으나 굳이 광화문까지 가서 그 돈 내고 줄 서 가며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딱새우는 검색하면 홍대밖에 안나오는데, 
노량진에 딱새우 찾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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