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COLOR PENCIL

그림 그리기 좋은 날 : 붓꽃

d0u0p 2017. 12. 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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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 보라 완벽한 보색이 서로 어울리는 분위기의
꽃을 골라 보았다.
사용된 컬러는
LEAF GREEN
EMERALD GREEN
LIGHT CADMIUM YELLOW
CADMIUM YELLOW
DARK CADMIUM YELLOW
PINK MADDER LAKE
PURPLE VIOLET
MAUVE​


많지 않은 색이라 챙겨 들고 나가기 쉬웠던 것으로 기억된다.
추석 때 마무리하고 사실 수국까지 해 보고 싶었는데,
일단은 붓 꽃 이후에 또 마음과 정신이 바빠져서 색연필을 자연스레 놓게 되었고, 포스팅마저 잊고 있었다.
그렇지 뭐, 부지런과는 너무 거리가 멀다.


스케치 했을 때의 사진을 보니,
처음으로 집 앞 정자에 나가 여유롭게 그림을 그리겠다는
시도를 했었더랬는데, 너무 가을 초입이었던 터라,
더 이상 추워서 야외 활동은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코구멍에 바람 솔솔 넣으며 스케치하다,
정자 안으로 무단 침입한 까치가 무서워서 잠시 얼었다가,
날씨도 좋았고 기분도 좋았고 다 좋았었네?!


완성본은 좀 어둡게 찍혀서 쎄 보이지만
실제로는 뭐 적당해 보인,다는 것은 내 생각이지 ㅋ

색연필 전용지에 시작하기 전에 다섯 장 정도 습작으로
마무리하려 했는데, 스케치도 색 올리는 것도
의외로 공이 들고 시간이 꽤 걸려서
진짜 색연필 잡으면 시간이 빛의 속도로 지나가니까
무섭고, 수국을 잘 그리는게 소원인데
늘 망한다!
스케치도 일단 어렵고,
겨우 겨우 스케치 완료해서 색칠하다 보면 망했다는 느낌에
다시 스케치부터 하려니 또 엄두가 안나고,
그러기를 반복하려니 자연스레 손이 잘 안가기도 했고,
그림보다 급한 일도 많아서 결국 이렇게
목표를 채우지 못한 채로 올 해를 마무리하게 될 것 같다,
음?! 여기에 그냥 작약도 한꺼번에 올려야지


작약은 사실 진한 분홍보다 연한 색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일단 튜토리얼 따라 하는 중이라 꾹 참고 해 보았으나,
가물가물하지만 이 꽃 역시 책에 표시된 색연필로는
마무리감이 들지 않아서 결국 임의로 진한 색 몇 가지를
포인트로 사용해서 마무리하게 되었고,
수술 부분은 또 애매하게 망쳤고, ㅋ
잎이 뭐랄까 책에 있는 그림만 보고 그리려니
너무 답답했다, 잎 맥의 모양이나,
설명에도 작약의 잎은 앞면과 뒷면이 다르니 다르게 표현하라
되어 있지만 그것이 어떻게 다른지 실제 사진을 보는 편이
좋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완성된 그림 이미지컷도 좋지만 아무래도
세밀화를 다루는 책들은 사진도 같이 넣어두면 좋을 것을,
작가님들은 실제 사진이나 실제 식물을 보면서 하시겠지,
책으로 배워보겠다는 나는 그냥 불편을 감수하며 ㅋ
일단 따라 해 보는 데 의의가 있을 뿐이고,
특히 이 작가는 꽃그림이 그냥 적당히 꽃 그림이고
그렇게 심하게 세밀하지 않아서 그냥 느긋하게
마음을 비우는 편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듯 하다,
제일 힘든 부분은 녹색 계열 사용할 때 괴롭다는것,
책에 실린 이미지컷과 사용하라고 표시된 녹색 사이에
간극이 심한 편이고, 그 녹색이 뭘 써도 성에 차지 않는
애매하게 채도 높은 쌩발랄한 색이라, 이게 파버카스텔의 문제랄지, 표현의 문제랄지 알 수가 없다,
적당히 무시하고
다른 색을 쓰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가진 색 중에서 비슷한 색을 찾기도 좀 힘들다,
다육식물 처음 할 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은 기억이 있다.
그러나 저러나 보석편은 아직 펴 보지도 않았다는 것 ㅋ
(언제 해, 언제, 언제 할거냐!!!)

2017/08/08 - [DRAWING] - 그림 그리기 좋은 날 꽃 : 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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