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터레스트가 나에게 소일거리와 윤택한 삶을 가져다 주는 동시에 가산을 탕진하게도 한다. 부단히 노력하면 종이 꽃 패턴까지 찾을 수 있었겠지만, 아직 큐레이션 서비스에 적응하지 못하는 옛날 사람인 나는 책을 사기로 했다. 페이퍼 플라워로 검색하니 원서와 번역서 여러 가지가 나왔고, 그 중 눈에 띄는 책이 집 근처 서점에 있다고 해서 눈으로 직접 확인해서 사고 싶어서 서점으로 갔다. 세 권 정도 마음에 들었는데 이미 인터넷에서도 한 권은 스타일이 약간 다른 느낌이라 서점에서 직접 확인하고 싶어서 서점에 찾아 갔었지만 이제는 취미 교양 서적은 모두 비닐로 꽁꽁 싸여져 있어서 내게 필요한 내용인지 확인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 스마트폰 탓인가, 오죽들 찍어 갔으면 그랬겠냐만 그래도 원망스러운 마음이 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