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수시로 비가 내려서 가느다란 코스모스들이 못 버틸 것 같아 걱정이었는데 작은 꽃 한 송이가 피어 있었다. 봉오리가 생긴 놈도 있었는데, 반 정도는 세찬 비에 줄기가 휘어서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상태라 하는 수 없이 뽑아냈고 남은 놈들이 크고 싱싱하게 자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여전히 비가 자주 오고 곧 장마도 시작될텐데 꽃을 볼 수 있을까? 틀림없이 작년에 살아남은 단 하나의 접시꽃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꽃이 보이지도 않고 여전히 키도 작으니 확인할 방법이 없다. 본 잎의 모양으로 봐서는 작년에 보았던 접시꽃과 매우 흡사하다. 농장에 뿌려둔 씨앗은 그래도 한 놈이 살아서 꽃을 피웠다고 한다. 얼른 찾아가 봐야 하는데 날이 더워 움직일 용기가 나지 않는다. 이 작은 화단에도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