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기운차게 뛸 기력은 없어서 뛰어 다니지는 못하는 컨디션이지만, 걸어 다녀도 더 이상 허덕이지 않아도 되는 선선한 계절이 돌아오고 심지어 글을 저장해 둔 사이에 계절은 겨울로 달려가고 있다. 살랑거리는 가을 바람에 들떠 여름에 아무데도 가지 않고 소중하게 모아 두었던 휴가를 좋은 계절에 연달아 털어 쓰기로 결정했고, 마침 10월에는 공휴일이 몇 군데 있었으니 팀장님의 조언으로 앞뒤로 요령껏 붙여서 꽤 긴 휴가를 받아 친구 1, 2를 소환하여 여유로운 일정으로 제주에 다녀올 수 있었다. 대략 잡아 보았던 계획에서 도시락이 좋다는 동고량은 실패했다. 차량을 픽업하고 공항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 들르기로 했는데 브레이크 타임이었다. 이미 여러 번 겪어 보아서 브레이크 타임이나 휴무일은 꼭 확인하는 것이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