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었더니 밀린 숙제를 해치운 것 같은 느낌이라 마음은 놓이지만, 해가 쨍하게 뜨지도 않은 5월 마지막 주인데도 이렇게 더울 일인가 싶게 땀이 흘렀다. 언제나 그렇듯이 작약도 그렇지만 찔레도 1~2주 늦어서 절정이 지나 약간 시들하다. 5월 중순에 제일 바쁘게 움직였어야 하는데 올 해에는 주말만 되면 비가 오기도 했었으니 핑계 아닌 핑계가 있다. 방 수리까지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삼각대 없이 들어갔다가 그늘에서 찔레를 발견하고 다시 삼각대를 가지러 가느냐 마느냐 고민했지만 삼각대까지 들고 다닐 기력은 없고, 어차피 절정도 지났으니 삼각대 없이 몇 컷만 시도해 보고 말았다. 작약은 한 가운데에 자리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뙤약볕이라 빛이 좋아 삼각대 없이 집중하면 그럭저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