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크무슈와 크로크마담을 만나서 오늘도 백과사전을 뒤져 본다. 크로크무슈는 흰 빵 사이에 햄과 치즈를 넣은 프랑스식 샌드위치라고 간단하게 나오는데 예전에 어디서 읽기로는 프랑스 일꾼들이 싸들고 간 점심 도시락을 뜨거운 난로 위에 올려 놓았다가 치즈가 녹은 상태에서 맛있게 먹었다는 데에서 유래했다는 것 같았고, 내가 처음 만났던 크로크무슈는 10년도 더 지난 옛날 지금도 샌드위치 가게 자리인 그 곳에 있던 작은 빵집에서 만들어 팔던 것이었다. 양송이 버섯과 진한 베샤멜 소스가 녹은 치즈와 어우러져 풍미가 좋았는데 그 가게가 사라진 이후로는 크로크무슈를 맛있게 먹은 기억이 없다. 핵심은 햄과 녹은 치즈, 흰 빵이라지만 그 보다 더 녹녹하고 고소한 맛을 내는 핵심은 베샤멜 소스인 것 같은데 이 베샤멜 소스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