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이상 어깨와 팔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며 한의원에 가서 침과 부항을 뜨기 시작했는데 한의원 가는 시간과 점심시간이 맞물려서 근처 식당에서 간단히 해결해 보겠다고 다녀도 보고, 내가 하루에 스무 방씩 어깨에 침을 꽂고 피를 뽑는데 잘 먹어야겠다며 멀리도 다녀 보고 했는데, 이게 왠 일인지 너도 나도 배달 주문과 포장 주문을 하고 계셔서 그 어느 곳엘 가도 기다리지 않는 곳이 없었다. 그 중 제일 바쁘고 오래 기다렸던 곳이 마녀김밥이었다. 1. 대기 시간 30분, 혼돈의 카오스 마녀김밥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김밥 한 줄 사러 갔다가 30분 기다렸다. 이미 매장 내에는 배달의 역군님들이 세 분 쯤 기다리고 계셨고 포장된 김밥들이 카운터 뒷 쪽으로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는데 나는 30분 후에나 김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