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싸도 밀면은 모두 옳다. 농협 빌딩 지하에 있던 식당이 사라지고 난 빈 자리에 생긴 서울로인과 김밥집인 방배 식당에서 각각 다른 밀면을 먹을 수 있었는데, 아직 손님도 많지 않은 편이라 착석해서 약간은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서울로인은 도쿄등심에서 새로 분점을 낸 새 이름의 식당인 것 같고, 그래서 원래 메인 메뉴는 '고기'이지만 밀면 메뉴도 따로 있어서 점심에 밀면만 가볍게 먹을 수 있었다. 밀면 치고는 비싼 가격이지만 매일 반죽해서 면을 뽑고 돼지 아롱사태와 한우 아롱사태, 한우 육전까지 세 가지 토핑을 올렸으니 그 정도 가격일 수 있다. 자리에 앉으면 밀면에 대한 유래와 함께 서울밀면의 특징에 대해 자세히 적힌 신문을 볼 수 있다. 쉐프에 대한 짤막한 소개와 가로 세로 낱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