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맛집 15

대림동에 가려다 급작스럽게 여의도 레알OB 모임(1) 박찬일 쉐프 팔레또

대림동 치킨 골목을 가려다가 그 골목의 어수선한 분위기도 두렵고 마침 일찍 마치고 나오게 된 직장인님 덕에 급하게 장소가 여의도로 변경되었다. 문제는 여의도가 그렇게 갑자기 우리 마음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몰랐다는 것이다. 디스트릭트 와이의 맛집들은 자리가 모두 예약되어서 우리를 받아 주지 않았다. 램브라튼이 그렇게 인기 있는 곳인 줄 몰랐다. 가게 앞에서 메뉴를 보며 고민하는 중에도 가게 안은 비어 있길래 원하면 앉아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고민하다 들어가기로 결정하고 나니 그 빈 자리가 빈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램브라튼 이전에 주유 별장에서도 좋은 자리는 이미 예약이 완료되어서 어정쩡한 자리밖에 남지 않았다 하여 도로 나왔는데 램브라튼도 자리가 없었고, 결국 밖으로 나와 새로..

EATING 2018.06.01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십 년이 지났는데 같은 자리에 있는 쌀국수집 하노이의 아침

지금 근무중인 회사를 그만 두기 직전인 2004년 쯤에 새로 열었던 가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때도 가격이 높은 편이라 자주 가지는 않았었는데, 아직까지 성업중이라니 맛을 잃지 않고 있으니 가능한 일일 것이고, 무엇보다 하노이의 아침이 좋았던 것은 고수를 추가로 달라 하면 듬뿍 가져다 주신다는 것이다. 일부 프랜차이즈 쌀국수 집에서 종종 고수 없이 쌀국수를 먹는 일이 있었고, 나는 고수를 너무 좋아하니까 고수를 주지 않는 쌀국수 집은 싫다. 십 년이 넘은 그 때에도 저렴한 가격이 아니어서, 비교해 보면 많이 오르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 때 가격은 기억 저편에서 찾을 수 없으니 모르겠고, 다행히 7,000원짜리 작은 쌀국수 메뉴가 있다. 큰 사이즈와 작은 사이즈로 나눠서 국수를 파는 집에서는 어김없이..

EATING 2018.06.01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이화 육개장

결론부터 말하면 팀장님 나빠요, 엄청 맛있는데 한 달이 지나서야 데려가시다니요. 팀장님은 육개장이 싫다고 하셨어~팀장님은 육개장이 싫다고 하셨어~ 야이야이야아~ 그렇게 살아가고~팀장님은 파도 싫어 하신다. 파 싫어하시는 어르신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에 비하면 나도 똑같이 편식하지만 나는 파를 매우 좋아하는 게 틀림없다. 떡볶이에도 파가 안 들어 있으면 맛집으로 넣고 싶지 않다. 부민옥 육개장도 좋아하는데, 약간 더 칼칼한 맛이 있어서 좋았다. 다시 봐도 침 고이는 메뉴 등극하셨다.특이한 것은 맑은 육개장 메뉴가 있다는 것이지만 맑은 고깃국물은 전혀 내 취향이 아니라 패스할 뻔 했으나, 칼칼한 육개장 칼국수는 맛이 있고도 맛이 있었다. 8천원이지만 용서할 수 있다. 차병원 앞 홍익 육개장 보다는 부민옥이 ..

EATING 2018.05.31

여의도 회식 : 대동문 어복쟁반

전체 직원 회식이 두 달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있다. 거의 매 번 흑돈가를 가지만 이번에는 대동관이었다. 여의도로 오랜만에 복귀해서 갖는 회식이고 파견 나가 있어서 아직 여의도 사정에 어두운 상태라 회식장소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 어복쟁반을 먹게 될 것이라는 것만 알고 갔다. 어복쟁반 메뉴도 물에 삶은 고기 요리 치고 좋아하는 요리에 속하니까 좋았다.특히나 좋았던 것은 어제 정말 역사적인 날이었는데 평양냉면을 먹을 수 있는 식당에 있었다는 것이고, 메밀 섞인 면이 엄청 고소하고 맛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추가로 주문한 녹두전과 지짐만두가 특별히 맛있어서 더 좋았다. 어복쟁만 말고 그냥 만두 맛집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어복쟁반 안에 있는 만두는 만두소가 빨갛지 않은데 매콤한 맛이 났다. 칼칼해서..

EATING 2018.04.28

[여의도 맛집] 월향, 임정식 쉐프 팝업 행사로 다시 가봐야 함

원래는 이화주라는 신기방기한 요거트 스타일의 막걸리를 맛 보고 싶다고 하여 습기를 참으며 나섰던 것이었는데, 팝업 행사 진행 중이라 일반 월향의 메뉴는 주문할 수 없었고 평양냉면과 어복쟁반만 가능하다 하여 어쩔 수 없지만 좋아하는(?!?) 평양냉면과 어복쟁반을 먹게 되었으니, 원래 월향 메뉴인 이화주와 전을 먹으려면 다시 ! 도전해야 하는 상황인 것!! 미슐랭 별별 다신 분 팝업 행사가 그간 매월 있었다는 것은 우연찮은 기회에 알게 되었었는데, 특히 평양냉면, 이미 6월에 지나간 행사였다하여 조금은 시무룩하고 있었지만 금새 잊고 이화주에 올인하였던 것인데, 하필 찾아간 날이 다시 평양냉면의 날이었다니 싫은맘 좋은맘 너무 반반이었지만 예약 안하면 못 먹을 것 같았던 그런 행사였는데 의외로 자리가 있었다. ..

EATING 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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