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 일자무식쟁이가 자꾸 독일아마존에서 무언가를 구매하겠다고 이것 저것 구경하면서 광고에 낚여서 수채화 관련 서적을 또 흥미롭게 들여다 보게 되었다. 아마존에서 바로 구매하지는 않았고 혹시 국내 서점에 나와 있는지 찾아보니 검색결과에 보이길래 일단 장바구니에 넣어 두었다. 이미 수입된 책은 아니고 주문하면 외국에서 보내주는 카테고리에 들어 있었는데 그 또한 두 번 확인하지 않고 어느날 갑자기, 늘 그렇듯이 온라인 사이트에 들어가 자연스럽게 주문해 버렸던 것이다. 3주 쯤 기다려 책을 받아 들고 기뻤지만 그 기쁨은 채 1분도 가지 못했다. 표지부터 심상치 않았다. 제목은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읽을 수 있는 영어인데, 나머지 글자들은 아무리 봐도 읽을 수 없는 독일어들이었다. 내가 무슨 짓을 했던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