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툼하고 토실토실한 시카고 스타일의 피자를 팔던 프랜차이즈 우노가 죄다 문을 닫은 이후로 시카고 피자의 존재조차 잊고 있었는데, 자주 가지 않는 빌딩의 지하에 시카고 피자집이 있는 것을 보고 반색하여 찾아갔다. 둘러 보니 벽에 크게 재미있는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우리는 스몰 그룹이니까 그냥 평범하게 커팅해서 먹게 되겠지만 소용돌이 모양으로 커팅도 해주려나 궁금하다. 웃음기 있는 주인 어른이시면 하하 웃으며 여쭤보겠는데 냉정한 타입이신 듯 하여 농담은 접어 두고 주문을 하였다. 세트 메뉴가 있었는데 몇 인분인지 약간 혼란스러웠고, 처음 선택한 세트는 피자가 작은 사이즈라 하시어 큰 사이즈로 변경했지만 사이드 메뉴 구성이 약간 애매해서 일단 무난한 후렌치후라이가 포함된 메뉴를 선택했다. 피자는 주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