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진정한 소울메이트는 커피 뿐인데, 잠도 안오고, 속도 쓰리고, 빈혈에도 안 좋은 느낌이지만 안 마시고는 살 수 없으니 이제는 디카페인이다. 진짜 오랜만에 판교에 일때문에 가게 되었으니 주차비용을 절약할 겸 일단 백화점에 주차를 하고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새로 나온 네스프레소 여름 캡슐을 구매하고, 그러고나서도 성에 안차 인텔리젠시아를 한 잔 하러 내려가 앉았는데 정말 천상의 맛이었다. 그동안 까맣게 잊고 스타벅스 따위나 다녔는데 눈이 번쩍 떠지는 맛이었다. 디카페인 아메리카노와 더블샷이나 마시던 나는 심봉사였나. 조금 연하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도 불구하고 늦은 오후에 마시는 바람에 그 날 밤은 잠을 거의 못 잤다. 오후 늦게 커피를 마시지 않기로 한 지는 한참 지났고, 이제는 아침 점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