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도넛 가게가 문을 열기 전에 얼마간이라도 체중 감량을 했었다는 것이 위로는 되긴 하지만, 도처에 넘치는 새로운 달콤한 먹을거리들을 마주하고 있다. 여의도는 점점 위험해지고 있다. 하루에 열 개 씩만 판매한다는 얀쿠브레의 바닐라 밀푀유도 먹어 버렸다. 얀 쿠브레가 정식으로 오픈한 첫 날, 출근하자 마자 사무실에 가방을 던져 놓고 커피를 사러 가는 척 달려가서 커피를 주문하고, 혹시나 싶어 바닐라 밀푀유를 먹을 수 있냐 물으니 그런 주문은 처음 받아본다는 듯이 당연히 가능하다고 했지만 주문받으신 분도 아리송했는지 다른 분에게 확인하셨는데, 밀푀유 나베 되냐고 물어보시는 바람에 속으로 잠깐 즐거웠다. 나만 메뉴 이름이 헛갈리는 건 아니었나 보다. 음료는 카페 콤마에서 주문하고, 얀 쿠브레에서는 얀 쿠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