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년 전 쯤 산 웨이캡슐을 커피를 내리는 데 써 보기는 했다. 어느 한가한 주말 온 가족이 모여 있는 아침에 호기롭게 새로운 도구로 캡슐을 내려 주겠다며 캡슐을 꺼내서 테스트를 해 보았다. 일단 캡슐 사용 가이드 영상을 본 기억을 더듬어 보면 기본 필터 외에 다양한 종류가 함께 있으니 갈아 놓은 커피 상태나 담을 때의 압력에 따라 필터를 적합한 것으로 골라 쓰라고 하여 내가 내린 커피에 맞는 필터를 찾아 보기로 했다. 사무실에서 고장냈던 핸드밀이 지금은 콩을 넣으면 에스프레소로 내려 먹어야 할 만큼 가늘게만 나오는 상태였고, 어쩔 수 없이 그 핸드밀로는 에스프레소만 내려 마셔야 하고, 에스프레소 굵기의 커피가루로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는 도구는 베트남 드리퍼와 집에 있는 네스프레소 머신이었으니 반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