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 온라인몰을 구경하던 차에 만년필 필사하기에 적합한 라이팅북이 있길래 구매를 했다. 그냥 읽어 내려가지 않고 직접 필사를 하면서 읽으면 차원이 다른 이해와 공감을 할 수 있게 된다며 필사의 힘을 강조하는 다양한 마케팅 문구들은 차치하고, 어느 날 갑자기 만년필을 쥐고 궁서체를 쓰기 시작했는데 뭔가 어설프고 부족해 보이는 이 글씨들이 책 한 권을 필사했을 때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을까 궁금증과 더불어 작은 변화라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은 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올 해에는 만년필 필사에 매진해 보기로 했다. 문제는 촬영을 하면서 글씨를 쓰는 것이라 여러 가지 환경적인 제약이 있다. 이렇게 저렇게 노력은 계속 해 보고 있는데도 여전히 자세가 불안하고 불편해서 글씨 쓰는데에만 오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