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 선 식당이 들어섰다. 김치국시국밥이라는 처음 보는 메뉴가 있지만 김치국에 국수와 밥이 들어있을 것이라고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메뉴라서 거부감없이 개업한 지 얼마 안되는 식당에 들어가 볼 수 있었다. 홀 분위기가 약간 묘한 것이 1인 식사를 위한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기도 하고 새 테이블과 새 의자가 메뉴에 비해 생경한 느낌이었다. 벽 한 편에 전쟁 시절 피난민들이 여러가지 재료를 넣고 끓여 먹던 것에서 유래되어 김치와 떡 면, 밥 등을 넣고 칼칼하고 시원하게 끓여 먹는 음식으로 변하게된 부산 고유의 국밥이라고 벽 한 편에 적혀 있지만 우리가 피난민도 아니었던 데다가 경상도에서 살아 본 적도 없고 돼지국밥만큼 유명한 음식도 아니라 생소했다. 게다가 김치국에 밥과 국수가 함께 들어있는 모습이 약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