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에 따라서 선택적으로 지압을 잘 해 주었던 브레오 손마사지기가 고장이 났다. 한동안 사용하지 않고 쳐박아 두었다가 다시 꺼냈을 때, 아무리 다시 충전을 해 보아도 작동하지 않아서 구석으로 슬그머니 밀어 두었었는데, 그 때 적극적으로 A/S를 받으려고 노력을 하지 않았고, 집 안에는 이미 각종 안마기가 종류별로 산적해 있으니 손마사지기 하나쯤이야 작동하지 않아도 크게 괘념치 않을 수 있었다. 그런데 몇 년이 훌쩍 지나버린 지금은 손가락이 고장이 나기 시작했다. 디지타이저를 무리하게 힘을 줘서 잡은 탓인지 그간 만년필을 너무 열심히 쓴 탓인지 오른 손 세 번 째 손가락이 너무 아팠다. 그렇다고 바로 정형외과로 달려가 진료를 받기에는 또 고만고만하게 참을 수 있을 정도의 통증인 것 같으니 병원 진료를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