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크리에이트 사용법을 제대로 확인해 본 적도 없고, 브러시 커스텀해서 글자만 가끔 끄적여 보다가 유투버 이연님의 동영상을 보고 문득 정신을 차려 수채화 느낌의 그림에 도전을 해 보았는데 의외로 만족스러워서 부랴 부랴 지난 연휴에 촬영해 두었던 동백 사진을 꺼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고 시간도 많이 필요하다. 뭐든 뚝딲하고 삼십분 안에 되는 건 없나보다. 주말 내내 몇 시간을 붙잡고 있다가 쉬다가 또 붙잡고 있다가 쉬다가 겨우 이만큼까지 왔는데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다 보니 처음의 맑았던 이미지는 사라지고 칙칙해 졌다. 레이어도 이제 다 붙여 버렸는데 새로 해야 하나, 일단 프로크리에이트 안에서 레벨 조정 기능이 있는지 확인을 해봐야겠다. 잎까지 마무리해서 일단 스케치 드로잉은 오지큐 마켓에 업로드하기로 한다.
영상에 있던 내용 중 레이어 모드 변경하는 부분은 프로크리에이트 버전이 달라서 그런지 찾느라 애먹었다. 그리고 브러시도 디폴트 브러시가 아니고 예전에 다운 받아 두었던 수채화용 브러시가 있어서 하나씩 써보고 그 중 마음에 드는 브러시로 칠했는데, 그 또한 그릴 때마다 투명도와 브러시 사이즈를 계속 바꿔줘야 해서 어려웠다. 열 개 쯤 그리고 나면 적응이 되려나, 엽서라도 찍어서 뿌리고 싶은데 그럴려면 한 가족으로 구성된 것 같은 다양한 꽃을 구성해야 하고, 이제 시작이고 언제쯤 눈에 보이는 무언가가 만들어질지는 모르겠다. 지클리 인쇄도 해 보고 싶기는 한데 그러기엔 너무 졸작이기도 하다. 일단 부지런히 계속 그려 보자. 10년 안에 뭐라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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