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토이 때문이었는지, 조카가 자기는 리퍼를 좋아하니 리퍼를 만들어 달라고 몇 번이나 이야기하길래 리퍼의 전체 모습을 찾아 봤더니 언감생샘, 이런 복잡한 형태는 힘들겠다 싶어 그냥 포기하고 건을 만들어야 하나 찾던 중, 리퍼 건을 만든 분들도 많았지만 그 중 마스크가 확 눈에 들어왔다.
전체적인 외관만 보았을 때에는 총보다 쉬울 것 같아서 파페쿠라 도면을 검색해서 파일을 열어 보았더니 뭐, 이보다 더 복잡하 수가 없다. 뭐 이왕 받았으니 시도나 해 보자 싶어서 시작했는데 아무 생각없이 이마를 붙이다 도면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안으로 접기와 밖으로 접는 부분이 화면에서는 확인이 가능한데 프린트된 종이에서는 육안으로 구분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을 전혀 모르고 전부 안으로 접어 붙이다가 문득 형태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파일을 확인하여 그제야 밖으로 접는 선을 발견하고 그 동안 붙였던 이마를 다시 처음부터 작업해야 했다.
틈틈이 매일 한 조각씩 늘여 나가 내년이 되기 전에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아주 조금씩 붙여 나갔다. 예상했던 것보다는 금방이지만 꽤 오래 걸렸다. 전체 작업 시간이 오래 걸렸다기 보다는 잠깐 하다 놓고, 다음 날 다시 잠깐 하다 놓으니 마감이 더뎠을 뿐이다.
할로윈이 되기 전에 전달해 줬으면 영어 학원 파티에서 인기 좀 끌었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할로윈 다음 날 완성이 되었다. 전해주면 여기 저기 꼬질꼬질하다고 싫어하지나 않으면 다행이고, 동생이랑 서로 한 번 만져본다고 뺏다가 찢어지지나 않을까 걱정이라 아직 전달해 주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면 괜찮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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