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

오랜만에 유투브 업로드

d0u0p 2019. 11. 2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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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짬을 내 아트토이를 배우는 두 달 동안 유투브를 촬영하는 것도 업로드하는 것도 할 수 없었다. 유투브 촬영과 편집을 추가로 하려면 체력도 열정도 훨씬 많이 필요한데 아트 토이 진도 맞추는 일만 해도 힘에 부쳤다. 

이제 겨우 짬이 나서 영상 하나 촬영하고 나와의 싸움을 끝내고 영상을 올리기는 했다. 심슨도넛도 소극적으로 문진인 것처럼 등장시켜 주었다. 아직 너무 가벼워서 문진으로 쓰기는 힘들다.  

오랜만에 올린 영상이라 그런지 피드백도 받아서 기분은 좋다. 사운드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초반에는 그래도 작은 소리를 크게 잡아 만드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일단 쓸만한 소리는 되도록 데시벨을 올려 주고, 잡음은 빼주는 작업에 집중했었는데 실제로 내가 재생목록을 돌리면서 듣다 보니 소리가 일관적이지 않고 갑자기 커지는 부분에서는 잠이 화들짝 깨 버려서 좋지 않았다. 그렇다면 제일 큰 부분을 찾아서 전체 밸런스가 맞도록 평준화시켜주고 그 다음 전체 소리를 키워 줘야 하는데 그게 사실 번거로운 일이라 힘들다. 

이 번 주는 진짜 슬럼프를 극복하고 영상 하나를 올리기만 하는 것이 목표였으니 소리는 거의 만지지 않고 중간 부분만 잘라내 붙여서 뚝딱 업로드해서 마무리했다. 중간에 세로 획 긋는 부분에서 힘이 들어가면서 소리가 커져서 깜짝 놀라는 구간이 있어서 사운드를 많이 키우지 않았다. 까렌다쉬 만년필촉은 확실히 정자체나 흘림체 쓰기에 좋은 촉이다. 획을 그어 내릴 때의 느낌이 좋아서 자꾸 세리프를 만들어 쓰고 싶어진다. 

애초에 촬영할 때에는 사운드 피크가 고르게 필기를 하는 것이 최우선이고, 펜 이동할 때 손 스치는 소리도 최대한 줄여야 하고, 편집할 때 쓸 모 없는 구간을 잘라내고 나서 최고 피크 구간을 확인해서 일단 깎아놓고, 다시 전체 볼륨을 손 봐야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번거롭다. 소리도 소리지만 사실 글씨도 예쁘게 쓰고 싶은데 아이폰이 가슴팍 앞에 있는 상태에서 글씨를 쓰려니 마음이 무겁다. 카메라를 사야 할까 여전히 고민중이다. 고민하기 전에 빅시아를 사 버렸어야 하는데, 공장에 불이나서 강제 단종되었다더니 중고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고 있다. 일단 아이폰을 뒤집어서 촬영하면 어떻게 되나 보고 다시 고민하자. 

영상 백 개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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