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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시도
물감이 아무리 좋아도 소용이 없다. 수채화에 적당한 물감과 물의 양 조절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을 때라 건조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몹쓸 그림이었다. 시넬리에의 노란색은 예뻐서 좋다.
2차 시도
책에 실린 미젤로 미션의 컬러를 그대로 사용했는데, 책에 있는 예시 그림처럼 밝지 않았다. 아마도 물을 더 섞어서 밝게 만들었어야 하는 것 같은데 설명에는 물과 물감의 비율에 대한 안내가 전혀 없어서 혼란스러웠고, 물을 많이 얹은 곳에는 또 테두리 얼룩이 많이 생기기도 했다.
3차 시도
이왕 붓을 뽑았으니 내친 김에 한 번 다시 해 보기로 했다. 색을 중간에 다른 종이에 테스트도 꼭 해 보고 붓에 물이 너무 넘치지 않게 또 조절도 해 줘야 하는데 마음만 급했다. 같은 색을 사용하고 비슷한 농도를 맞췄는데도 책에 있는 색과는 많이 다르다. 이 정도는 인쇄의 품질 때문인 것이라 치고 넘어가고 싶은데, 미젤로 미션의 물감은 쓰면 쓸 수록 채도가 강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실제로 홈페이지에도 선명하고 또렷한 발색을 위해 노력했다는 요지의 문장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 뉘앙스의 그림을 원하는 작가들이 정말 많은가 궁금하다. 적어도 나는 부드러운 색이 좋다.
4차 시도
최근에 새로 구매한 수채 물감 팔레트도 사용해 볼 겸, 2년이나 지난 지금은 얼마나 감이 늘었나 확인도 해 볼 겸, 귀찮지만 급하게 같은 그림을 그려 보았다. 굳이 비슷한 색으로 조색하려니 팔레트 칸이 비좁았다고 핑계를 대기에는 그냥 좀 귀찮았다고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
일단은 붓도 너무 뾰족해서 민들레 꽃잎부터 막 날카롭게 그려져서 마음이 상했고, 팔레트에 구성된 녹색이 대체로 너무 싱그러워서 채도를 낮추는게 까다로왔고, 물감에 물을 충분히 풀었는데도 색이 진하게 나와서 또 놀라기도 했다.
한 번 더 그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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