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칼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작년에 벽에 보드를 붙이면서 칼질하느라 그렇게 고생을 했다.
2021.05.18 - [USING] - 60만원 아끼려다가 60만원을 쓰고 기력까지 소진한 셀프인테리어 feat. 현대 보닥 플레이트
보닥 플레이트도 잘 잘리는지 테스트 해 보고 싶다. 지금 벽에서 약간 떨어지려는 놈들이 있는데 떼서 테스트 해 볼까?
우선 이 칼은 그냥 연필을 잘 깎고 싶어서 혹시 연필 깎는 도구로 괜찮은 칼이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에서 검색을 하니 연필 동호회 분들이 이미 많이 쓰시고 있는 칼이었고, 목공예 용이나 다른 공예 용으로 다양하게 쓰이는 칼이라 하나 들여 놓으면 좋을 것 같아서 주문을 넣어 보았다.
주문을 넣을 때 옵션이 블랙과 실버라고 되어 있어서 색상 옵션이겠다 싶어서 일단 실버를 주문하고, 이왕 주문하는 거 예비로 칼날도 쟁여둬야 하니까 칼날도 함께 주문하려고 하니 옵션이 또 나눠져 있었다. CK-2와 CK-1으로 나눠져 있는데 어떤 칼날이 내가 선택한 칼과 맞는 놈인지 알 수가 없어서 일단 두 가지를 모두 주문하고 보니, 실버는 CKB-2, 블랙은 CKB-1이라는 것, 각각의 칼이 칼날의 너비가 상이하다는 것, 칼날 한 종류는 쓸모가 없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구매 페이지에 정보가 너무 없었던 것 아니냐며 흥분해서 다시 돌아가 보니 모델명도 잘 표기되어 있고 정확히 칼날의 너비에 대해서는 적혀 있지 않지만 모델명을 보면 CKB-1을 사면 칼날은 CK-1을 사면 될 것 같은 짐작은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것 같이 되어 있기는 했는데, 뭐에 홀렸나 모르겠다. 그냥 마음이 급했다. 칼을 대체 얼마나 빨리 사고 싶었던 것일까?
도착한 칼을 꺼내 들고 미뤄둔 작업을 시작했는데, 이런 고무 절단면이 왜 차이가 날까 싶지만 이 스펀지 같이 생긴 흡음재가 안쪽에는 접착제가 발라져 있어서 매우 끈끈한 상태라 일반 커터로 시도를 했으나 썩 깔끔하게 잘리지 않았고, 부랴 부랴 가위로 다듬는다고 손을 댔더니 더 엉망이 되었던 것인데, 새 칼은 달랐다. 너무 매끈하고 깔끔하게, 원래 쓰던 커터를 쓸 때 필요한 힘의 10분의 1 정도만으로도 쉽게 자를 수 있었다. 만세, 새 세상이다.
뒷 쪽에 클립 타입으로 마감만 되어 있었더라면 노트에 딱 꽂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을텐데 아주 약간 아쉽다.
이제 연필 깎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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