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부분 식물 몇 가지 그려 보고, 수채 물감은 치워놓고 새로 마련한 스태틀러 펜으로 슥슥 칠하기로 했는데, 이 펜도 발색표가 필요한가보다. 비슷한 색을 골라 내기가 어려웠다. 이 정도는 봐줄만 한 느낌인 것 같고, 색도 마음에 드는데 책에 있는 그림들이 일단 난이도가 높지 않아 그런가 도전의식이 생기지 않는다. 칙센트미하이의 몰입 이론이 떠오른다. 채색 과정도 어려운 부분이 없고 대충 몇 가지 색 섞어 칠하면 되는 되는 거라서 이런 그림으로 이 스케치북을 채우는 일이 의미가 없을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이왕 샀으니 잎 부분의 단축법 표현이나 좀 연습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런 표현도 별로 많지 않은 것 같다. 더 하나, 그만 하나, 몇 주 수채화 슥슥 해 보고 나니 전보다는 자신감이 붙어서 그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