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콤마에서 취향저격서적을 발견했다. 스티브킹이라니, 너무 반가워서 한 권 집어 들고 브렌디향이 난다는 커피 한 잔을 주문해 자리를 잡았다. 아침 일찍 들렀더니 구석에 있는 리클라이너를 차지할 수 있었다. 발끝까지 신나 보인다. 팀장님이 오시기 전까지 부지런히 읽었는데, 집에 돌아와서는 뒷 내용이 계속 궁금해서 다른 책이 눈에 들어 오지 않았다. 두 권 짜리던데 카페콤마에 부지런히 가야한다. 쓰디쓴 자기의 심장을 먹는 심정을 느끼는 순간이 죽기 전에 올까 모르겠지만, 영원히 모르고 싶은 순간이기도 하다. 심장의 맛은 모르겠고 나른한 봄에 자극이 될만한 칼칼한 매운 즉석 떡볶이를 점심으로 먹었다. 직장인 점심시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 가서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는데 먹다 보니 뒤에 또 줄이 생겨서 식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