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의 바깥어르신이 베트남으로 출장을 가시는 덕에 얻은 핀드리퍼로 커피를 마셔 보겠다고 요즘 여러 모로 실험 아닌 실험을 하고 있다. 처음에 핀드리퍼를 가져 오셨을 때는 원두도 없고, 드립주전자도 없어서 일단 원두를 구매했는데, 게이샤 주문하고 싶었지만 너무나 비싼 것, 결국 적당히 피베리를 주문했는데 사실 좀 새콤하다. 이것보다는 핀드리퍼에는 고소한 느낌이 어울릴 것 같다. 가늘게 갈아 넣은 원두를 적당히 꾹꾹 눌러서 물을 부어 주기만 하면 커피가 천천히 내려 온다고 했는데, 처음에 물을 부었을 때는 천천히가 아니고 슝하고 초고속으로 흘러 내려와서 과연 이 드리퍼에 적응할 수 있는 것인지 걱정스러웠다. 드리퍼도 없고 종이컵에 물을 받아 쿠뤌럴럴 붓다 보니 그 때문인 것인지 싶기도 하고, 종이컵으로 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