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티넘에 울트라 세필이 있다고 하여 홀랑 구매했다. 금촉인데도 극세필이라 그런지 굉장히 서걱거리는데,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이제는 그 서걱거리는 맛에 신나게 쓰고 있다. 손에도 꽤 착붙이라 그런지 오래 써도 손에 무리가 없었다. 한 시간 짜리 ASMR 영상 편집에 도전중인데 영상 편집이 끝나지를 않는다. 그냥 다 잘라버릴까 싶기도 하고, 촬영본이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 글씨체도 은근히 뒤죽박죽인 것 같아서 심드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각거리는 센츄리 극세필은 플러리싱과 스펜서리안 연습하기에 아주 좋은 펜인 것 같아서 손에서 내려 놓지 못하고 있다. 잉크를 벌써 두 번이나 채웠는데 또 동이 났다. 최애 만년필임이 틀림없다. 열심히 연습해서 얼른 근본있는 글씨페로 거듭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