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갑자기 그냥 사고 싶어서 샀는데 12구를 모두 채워 구우니 점심 한 끼로 충분히 먹을 수 있었다. 첫 시도에서는 냉장고에 남아 있던 온갖 가루들을 꺼내서 반죽을 만들었더니 오래된 가루 냄새가 꽤 거슬렸고, 양을 가능하기 어려워서 일단 빈 그릴 팬에다가 물을 채워서 그 물의 양을 재서 그만큼만 반죽을 만들었지만 반죽이 한 번 더 구울 수 있을만큼 남아버렸다. 문어의 부피도 생각하기는 했었는데, 첫 시도에는 문어를 그렇게 많이 넣지도 않아서 반죽이 더 들어갔는데도 반죽이 남았다. 뭐 일단 한 번 해 보았으니 이제 어느 정도 만들어야 한 판 분량인지 가늠은 되지만 넓은 그릇에 반죽을 했더니 팬에 붓는게 쉽지 않았다. 물론 깔때기도 사용했다. 불을 켜고 반죽을 붓기 시작하니까 깔때기고 뭐고 정신이 혼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