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대는 타임스퀘어에서 유일하게 여유 넘치는 공간이라 정말 사랑해 마지 않았던 던킨도넛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중국집이 들어선다고 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던킨 도넛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있었을 때에도 사실 더는 못 갈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었지만 이렇게 적극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될 줄은 그 때는 모르고 있었더랬다. 주차장으로 오가는 자동차들 외에는 한적한 공간이었던 야외 테이블 좌석에 언제부터인지 구걸하시는 아저씨들이 생겨났고, 그 때 당시 새로 문을 연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연신 스테이크를 구워대는 연기가 어떻게 된 일인지 바깥 공기 중에 가득해서 일시적인 배관 문제가 아니라 이런 상태가 계속 된다면 야외 테이블에 앉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짐을 싸들고 일어섰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