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책은 왜 없을까 싶은 마음이 불쑥 불쑥 튀어 올라와 글을 읽는 내내 불편했다. 제목이나 컨셉부터 이미 마음에 쏙 들어서 어차피 일본 풀이나 우리나라 풀이나 비슷한 풀들이 많겠지 싶어서 구매했는데, 내용 중 반 이상은 일본 문화와 관련된 이야기들이라 오히려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더 많았다. 일본에 내려오는 전설, 일본에 있는 신 이름 등으로 가득 차 있다. 캐릭터를 살리는 데 있어서도 캐릭터 자체에 왜색이 묻어나는 것도 있지만 은연중에 일본 사람들이 품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들도 함께 들어 있어서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시도는 좋았다. 우리가 우리 꽃 이름을 붙이기 전에 쳐들어 와서 멋대로 이름을 붙여 버린 마키노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우리만 개불알풀이라는 이름을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일본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