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도 만두를 먹지 아니하면 입안에 가시가 돋힐 일은 없지만, 당분간 만두를 먹지 않겠다던 결연한 의지는 오간데 없고 창화당 김치 만두 앞에서 굴복하고야 말았다. 한 주가 지난 지금도 다시 사진을 보며 침을 꼴깍거리고 있다. 여유있는 저녁 시간에 서점이나 갈까 해서 광화문으로 나섰는데, 서점가다 말고 일단 배부터 채우자고 익선동에 먼저 들렀고, 설마 아직도 많이 기다려야 하나 걱정하며 가 보았는데 예전보다 훨씬 여유롭게 오래 기다리지 않고 들어가 앉을 수 있어서 기뻤다. 줄이 많이 줄어든 대신 외국어 메뉴가 생겨났고, 실제로도 옆에 자리잡고 앉아 먹고 있었고, 심지어 새로운 메뉴로 트러플 지짐 만두가 보였다. 이름과 비주얼로 미루어 보았을 때 뭐, 치즈와 트러플이 들어가지 않았겠나 미루어 짐작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