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와콤원이 출시되었을 때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를 수십번 반복하다가 결국은 디스플레이 없는 일반형 태블릿 중에서 쓸만한 놈으로 일단 구매했었는데 움직이는 내 손과 펜 끝과 그려지는 그림을 내 눈으로 직접 보면서 그림을 그리는 것과 내 손과 펜 끝에서 그려지는 그림을 간접적으로 모니터로 보면서 그림을 그리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있다는 것을 그 때 구매한 일반형 타블릿을 설치하고 선을 하나 그어볼 때 까지 짐작조차 못하고 있었다. 일반형 타블릿을 전에 안 써 본 것도 아니었는데, 굳이 새 타블릿을 사서 일러스트레이터를 열고 타원 하나를 제대로 그려내지 못한다는 것을 그제서야 다시 깨달았는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써 보려고 노력을 하니 어느 정도 익숙해졌고 뭐라도 찌글찌글 그리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