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으러 갈 수도 있었지만, 가을이 되고 말 대신 내가 살찌고 있어서 점심 한 끼 정도는 가볍게 먹고 싶은 날이었다. 물론 열량은 충분히 높다. 대신 배가 차오르지 않을 뿐인데, 사실 밥을 많이 먹고 배가 차서 부른 상태를 불편하다고 느낄 때가 많아서 보통 사람들보다 덜 먹는 편일 법한 나에게는 그냥 적당했다. 그거 먹고 배가 차냐고들 물으실 수 있지만, 배 채우려고 먹는 것이 아니니까 괜찮다. 가끔은 좀 배가 가벼운 상태로 필요한 영양소만 채워도 될 것 같다. 그래서 구태여 맛 없다고 느꼈던 커피는 뒤로 하고 채소 착즙 쥬스를 선택했다. 알랭 밀리아 음료를 마시면 뭐가 할인해 준다는 쿠폰도 전에 받아 두긴 했었는데, 알랭밀리아 병을 들어 보니 양이 많았다. 밥을 간단히 먹고 카메라를 들고 꽃밭에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