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 치킨 골목을 가려다가 그 골목의 어수선한 분위기도 두렵고 마침 일찍 마치고 나오게 된 직장인님 덕에 급하게 장소가 여의도로 변경되었다. 문제는 여의도가 그렇게 갑자기 우리 마음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몰랐다는 것이다. 디스트릭트 와이의 맛집들은 자리가 모두 예약되어서 우리를 받아 주지 않았다. 램브라튼이 그렇게 인기 있는 곳인 줄 몰랐다. 가게 앞에서 메뉴를 보며 고민하는 중에도 가게 안은 비어 있길래 원하면 앉아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고민하다 들어가기로 결정하고 나니 그 빈 자리가 빈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램브라튼 이전에 주유 별장에서도 좋은 자리는 이미 예약이 완료되어서 어정쩡한 자리밖에 남지 않았다 하여 도로 나왔는데 램브라튼도 자리가 없었고, 결국 밖으로 나와 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