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마음을 달래겠다며 일단 구매하고는 아까워서 만지지도 못하고 고이 모셔 뒀던 꿀 들어 있다는 우드 박스 시넬리에 물감 세트를 드디어 꺼내 보았다. 우선 저 비어 있는 컬러 차트를 마음을 비우고 칠해 보기로 하고 꺼냈는데 사실, 생각만큼 결과물이 좋지는 않았다. 색 농담을 보려고 고심하여 칠하고 있는데 순간의 실수로 하여 허니콤을 벗어나 붓질되어버려서 심란해졌다. 그래도 발색된 차트를 보니 좋은 물감이 좋다며 내심 흐뭇했다. 게다가 물감칠을 하고 있는 그 순간 엄마마마님이 진품명품을 보고 계셨는데 고지도의 감정가를 발표하면서 "물감이 좋아서" 좋은 가격이 되었다는 내용이 흘러 나와 조금 더 흐뭇해졌다. 우드박스 셋트에는 기본적으로 도자기 팔레트와 함께 붓이 두 자루 포함되어 있다. 한 자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