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일곱 개를 모두 특별한 지점에서 마시면 좋았겠지만,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특별히 휴가도 낸 김에 처음 두 번 정도는 나들이 겸 길을 나서서 커피 한 잔 쯤은 마실 수 있을 것 같아서 큰 맘 먹고 멀리 다녀와 보았다. 5월 16일 첫 프리퀀시, 신메뉴 씨솔트 콜드브루 (1)첫 날은 특별히 무려 북한산 리저브 매장까지 버스를 타고 다녀왔다. 704번 버스에 올라타서 한없이 졸면서 도대체 언제쯤 내리는걸까 궁금해하다가 저 멀리 산자락 끝이 눈에 들어오면서부터 정신이 말짱해지기 시작했다. 북한산성 입구에서 혼자 내리면 부끄러울 것 같았는데 내리시는 분들이 있어 다행이었다. 지도를 확인하고 방향을 틀어 가다 보니 등산하고 내려 오시는 분들이 '버스 타고 스타벅스까지 오는 사람들이 있다'며 지나가시는데 괜히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