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이렇게 막 만들어서 따끈하고 부드러운 샌드위치를 아주 가끔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직접 만들어 먹겠다고 호기롭게 여유를 내 볼 수는 있지만, 한 끼 해 먹자고 식빵 한 봉지 사고, 햄 치즈 각각 한 봉지씩 사고, 이렇게 들어 있는 상추를 절대 한 장만 사 올 수 없어서 통으로 사고 나면 남은 재료들은 다시 냉장고 안에서 굴러 다니고, 남은 재료 소진하겠다고 매일 해 먹자니 지겹고, 남은 재료 그냥 모른 척 하자니 썩기 전에 뭐라도 해서 먹어야 하니 또 바쁘게 뭔가를 부시럭 거리며 여유없이 살아야 하니까 그래서 사 먹는 것이다. 에그드랍의 아보카도 홀릭은 홀릭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얇게 저민 덜 익은 아보카도가 얹어져 있었다. 그래, 아보카도 먹지 않기로 했었다. 그래도 볼 때마다 까맣게 잊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