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로수길이라니, 뭔 길이 이렇게나 많이 생기고 이름이 붙었는지 그냥 장삿속이라고 이해하고 말아야 하나, 이름이야 어떻게 붙게 되었든 샤로수길이라는 곳에 가게 되었다. 딱히 그 길에 일부러 가 볼 일은 없었는데 그곳에 괜찮은 찻집이 있다 하여 가 보았다. 지도를 읽는데 착오가 생겨서 약간 길을 헤맸지만 그렇게 춥지 않은 날이라 찾아가는데 문제는 없었다. 뒤쪽에 보이는 입간판이 세워진 곳인데 역시 검정에 금색 글씨보다는 희고 굵은 앞쪽 간판이 눈에 잘 들어 온다. 고전적이고 모던하고 이지적이며 세련된 이미지의 아이덴티티이지만 잘 보이지 않으니 약간 아쉽다. 2층에 붙어 있는 간판은 대조적으로 눈에 잘 들어 온다. 금색이 빛을 받아야 잘 보이는 것이라 그런가 희한하다. 사실 따뜻한 전통 느낌의 차를 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