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도 잘 못 하지만 수채 물감 채색을 더 못하니 채색 연습만 얼른 후딱 하고 싶은데 채색을 하려면 스케치를 먼저 해야 하고 하얀 도화지에서부터 스케치를 시작하자니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지쳐 버리는 바람에 지난한 과정을 건너 뛰고 스케치를 뚝딱 휘리릭 완성하고 싶은 마음이 늘 굴뚝 같았다. 그 지친 마음을 해소해줄 기계를 드디어 들였다. 무려 작고 가벼워서 캠핑 다닐 때 들고 가서 사용하기 좋다는 미니 빔프로젝터 뷰소닉 M1을 구매했다. 물론 무선 연결도 가능한 조금 더 상위 버전의 모델도 있었지만 이 제품의 원래 목적과는 전혀 상관 없이 스케치로 떠낼 사진 또는 그림을 영상으로 띄워 종이에 투사해서 바로 스케치로 옮기는 용도로 사용할 것이라 사양이 중요하지는 않았는데 화면과 렌즈와의 거리에 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