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부터 시작했던 불꽃 축제, 카메라를 뭘 들고 갔는지도 기억이 안나고 사진에 메타 정보가 살아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이 때는 보정에 보정을 거듭하던 때였고, 2003년이면 몇 살 때더라? 아마도 지금은 온데간데 없는 올림푸스 E-20N을 쓰던 때였나보다. DSLR이 막 보급되기 시작할 무렵에 나타난 렌즈일체형 디지털 바디였는데 꽤 열심히 들고 다녔었다. 오후 두 시에 용산역에 내려서 한강 공원까지 걸어 들어가 자리를 잡고 꽤 오래 기다렸다. 두 시에도 이미 만석이었고 힘들었다. 요즘 분위기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피곤하기도 하고 챙겨서 갈 여유가 없어서 계속 뜸했지만 가끔 올라오는 사진들을 보고는 하는데, 예전 사진에서 봤던 불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올 해 가을에는 조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