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서 커피가 줄줄 새는 것 빼고는 괜찮다. 신맛이 약간 있다는 파푸아 뉴기니 블렌드라니 아이스가 좋을 것 같았다.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다 보니 답답하고 더워서 더욱 더 아이스를 마시고 싶었는데, 막상 사람 없는 한가하고 트인 장소를 찾아 앉고 나니 옥상이었고, 옥상에 앉아서 마시자니 또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더 차가운 느낌이었다. 더웠다 추웠다 감기 들기 딱 좋은 조건이 되었다. 옥상에 앉아 마시는 날은 그 날 새로 꺼내 입고 나온 흰 티셔츠에 커피를 줄줄 흘려서 당황했지만 그나마 혹시나 해서 챙겨 들고 간 티슈 덕에 급한 불은 끌 수 있었는데, 마스크 탓에 더워서 또 아이스를 주문해 들고 옥상은 추울 것 같아서 여유가 있는 실내 빈 자리를 찾아 앉았을 때에는 뚜껑이 제대로 잘 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