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북라이트를 산 보람 없이 두 페이지 정도 읽으면 너무 졸려서 그냥 뻗어 자느라고 완충하고나면 로우모드로 다섯시간까지는 불이 켜진다는 스펙이 무색할 뿐이다. 등이 들어오는 스팟이 네 군데이고 집게로 집을 수 있고 어두운 밤에 네 개를 다 켜면 너무 밝으니까 일단 두 개만 켜고 아늑하게 책을 읽으려고 노력해 보는데 너무 아늑해서인지 잠이 참 잘 온다. 추우니까 계속 눕고 싶고 일찍 눕자니 말똥말똥한데 아이패드로 글을 읽거나 동영상을 보는 일은 눈에 빛이 직접 들어가는 일이라 시각적 피로도가 높아서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고, 누워서 글을 읽을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가볍게 움직일 수 있고 건전지로 작동되는 작은 스탠드를 갖고 있었는데 치워버린지 좀 지났고, 책상 위며 거실에는 유선 스탠드가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