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생각을 못했나 모르겠다. 오래된 돌침대의 커버가 끈적거리기 시작한지 벌써 2년은 지났고, 끈적거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고 시트를 갈아 주는 업체를 찾아 모셨는데, 모델명을 잘 못 알려드렸는지 사이즈가 맞지 않아서 오신 날 당장 작업은 어렵다 하시고 다시 오시기로 했는데 엄마마마님께서 굳이 비싼 돈을 더 주고 시트를 갈아 뭐하겠냐며 열심히 닦으니까 끈끈한 느낌은 덜 하다 하시길래 한동안 잊고 지냈다. 그러다가 인조 가죽 위에 입혀져 있던 도료가 옷에 묻어나기도 하고 여전히 끈끈해서 엄마마마님께서 급처방으로 투명 셀로판 테이프를 턱하니 붙여 놓으셨고, 그 상태로 일 년 쯤 또 지났다. 이 상태로는 그냥 두기 그래서 시트지라도 덮을까 궁리하기 시작했는데, 천으로 된 접착 시트가 갑자기 퍼뜩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