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본격 수다를 떨기 위해 술과 차, 커피 사이에서 차를 선택하여 다시 디스트릭트 와이의 헤븐온탑으로 갔다. 헤븐온탑은 자리가 있기는 하지만 뭔가 그냥 복도에 앉아 마시는 분위기랄까, 막상 마시다 보면 분위기가 애매하다. 에스컬레이터 밑의 구석진 자리 정도면 괜찮을 것 같긴 한데 사람 많을 때는 그 마저도 힘들 것 같았다. 적당히 널찍한 자리에 대충 앉았고, 자몽티와 크림피치클라우드? 크림클라우드 피치?클라우드 크림? 피치 크림클라우드? 뭐였는지 모르겠는 차와 카모마일?을 주문했다. 곁들여 먹을 레몬크림 케이크와 티라미수도 함께 주문해 보았으나, 케이크 맛을 보자 마자 헤븐온탑의 애프터눈티는 시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디저트는 당연히 달아야 하는 것이 정석이긴 하지만 서양 디저트의 기본은 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