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놓쳤던 달맞이꽃을 올 해 드디어 제대로 만났다. 작년에도 이렇게 많이 피어 있었는데 너무 늦어서 못 보았을까, 작년보다 올 해 많이 자라난 것일까, 원래 잘 가꾸시는 화단이라 새로 부지런히 심으셨을까, 오종종한 노란 달맞이꽃들이 한가득 피어 있었다. 주변에 풀이 많아서 좋은 그림을 찾기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건강한 꽃들을 만나게 되서 반가웠다. 이제 더워져서 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올 해까지는 더위에 몸 사리고 얌전히 지내자. 여름에는 가만히 실내에 앉아서 그림을 그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