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마마님을 모시고 단양 구인사에 다녀왔던 적이 있다. 우리 남매 이름은 모두 할마마마님께서 구인사 주지 스님께 받아오신 이름이다. 어른이 되기까지 잘 몰랐고 너무 멀어서 가 본 적이 없는 절에 언젠가 바람도 쐴 겸 엄마마마님도 좋아하실 것 같아서 당일로 다녀오는 길에 천태종이 배척당하고 있는 배경같은 것과는 상관없이 산 속 깊은 곳에 웅장하기까지 하다고 할 법하게 자리잡고 있는 그 절의 분위기가 좋아서 동생과 조카들도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바쁘게 몇 해가 지나갔고, 단양에 온갖 볼거리가 풍성해지고 있임을 방송으로 귀동냥으로 접하게 되어 다시 한 번 다녀 오기로 결심을 하고 올 해는 장미 축제가 시작하는 계절에 맞춰 가기 위해 연초부터 리조트를 예약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예약이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