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표준 식물 목록의 이름은 아직 일본 학자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대체 어딜 봐서 이렇게 작고 예쁜 꽃이 큰개불알풀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야 하는지 모르겠다. 나카이였나, 일제 강점기 시대에 우리나라 식물을 연구하며 제멋대로 붙인 이름이 아직까지 많이 남아 있다고 한다. 모조리 찾아 예쁜 이름 붙여주는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 농장에 꽃이 가득 피었다는 소식과 함께 큰 집 식구들이 벌인 큰 일도 구경할겸 게다가 한식이니 산소도 살필 겸 온 가족이 나들이를 다녀 왔고 꽃 사진 몇 장 찍어 오는 것이 목적던 나는 제대로 된 사진은 몇 장 찍지도 못하고 엄마마마님의 부르심에 이쪽 저쪽으로 바밨다. 다시 가면 이제 꽃이 지고 없겠지? 신기한 것은 수 십 년을 다녔던 농장인데 이런 꽃이 피어 있다는 것은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