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을 전후로 과하게 먹고 마신 후 살이 쪘다. 삼일절 전 낙지볶음과 삼겹살 회식으로 이미 든든히 먹어두고, 삼일절에는 도통 여유라고는 없는 피로에 쩔어 사는 직장인들끼리 간만에 모여 낮술과 함께 하는 여유로운 시간을 갖기로 약속했다. 물론 내 몸에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능력이 거의 없어서 과하게 음주를 하지도 못하고 한약도 먹기 시작했기 때문에 음주는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 여유는 함께 즐길 수 있으니까 기꺼이 동참했다. 게다가 삼일절 오전에는 조카와 함께 해리포터 비밀의 방을 4DX로 관람하기로 하여 여유로우면서도 바쁜 날이었다. 일찌감치 극장에 가서 벌써 19년 전 영화가 되어 버린 해리포터를 재미있게 보다가 잠깐 졸았다. 뱀 나오는 지하 장면에서 졸았는데 19년 전에도 왠지 그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