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케의 추천으로 추진되었던 어마마마님의 거창한 생파를 남산타워, 아니 N서울타워 레스토랑 한쿡에서 하게 되었다. 시험 전날이었지만 어차피 몇 년을 해야하는 공부, 시험 하루 전 날 한 페이지 더 본다고 시험을 더 잘 보게 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으로 저녁을 먹기로 했지만, 그래도 불안이 없지는 않았다. 다만, 실제로 시험지를 받아 보고 나니 하루 전이 아니라 일주일은 펑펑 놀았어도 결과는 같을 것이었는데 괜한 걱정에 마음만 불편해 했던 과거의 나를 책망하게 되었다. 그래도 모처럼 가족 외식이니까 큰 맘 먹고 반나절 털어내고 일찍 나선 것은 잘 했다. 그 반나절 책을 더 펴고 있었더라도 찜찜하기만 한 채로 풀지 못한 문제는 여전히 풀지 못하는 문제로 똑같이 남아 있었을 것이다. 본격적으로 케이블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