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스텐 재질로 된 가벼운 독서대를 하나 가지고 있지만 사무실에서 거의 붙박이용으로 책을 올려 놓다 보니 굳이 독서대를 꺼내서 휴대용으로 들고 나가기 번거롭다며 새로 독서대를 구매했다. 일본 제품이라 마음이 좋지는 않았다. 그럴듯한 나무와 제대로 마감된 제품을 고르기가 그만큼 쉽지 않았다. 이런 물건은 참 잘도 만든다며 시기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멀리 독일에서 공부하는 친구가 비슷한 형태의 독서대를 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본에서만 찾을 수 있는 디자인은 아니었나보다. 더 찾아 볼 걸 그랬다. 목공예를 선택했으면 이런 소품도 만들 수 있으니 제품 디자인과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은데, 목공예는 입시를 앞 둔 어린 시절 나에게는 아예 안중에 없었던 분야였다. 이제 와서 아쉽다. 아직도 여전히 우물안..